샤오미 블루투스 오디오 리시버 - 3.5mm 잭을 사용하는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신박한 물건
얼마 전부터 1세대 애플 에어팟의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급격하게 짧아진 것 같다고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완충해도 케이스 뚜껑을 열면 바로 표시등이 주황색으로 바뀌었거든요. 헤비 유저는 아니라서 2년 정도 사용했으니 나름 오래 사용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막상 배터리 수명이 다 되니 좀 아까운 생각이 들더라고요. 선이 없어서 편하기는 하지만 비싼 돈을 주고 고작 1~2년밖에 사용하지 못하게 되니 무선 이어폰을 두 번 사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서랍에 고이 모셔두고 있던 보스(Bose) 이어폰을 꺼내서 어떻게 하면 이 이어폰을 다시 사용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흑인 음악을 주로 듣기 때문에 보스의 중저음 성향이 아주 잘 맞거든요. 아쉽게도 인이어 이어폰 중에서는 이 보스 이어폰을 대체할만한 제품을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 이어폰을 심폐 소생시켜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혹시 블루투스로 변환해주는 장치가 있지 않을까 하고 오픈 마켓에서 검색해보니 블루투스 오디오 리시버라는 제품이 판매 중이더라고요.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았고 그중에서 컴즈와 샤오미 제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격은 컴즈 제품이 샤오미 제품보다 싸긴 했지만 샤오미 제품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샤오미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그럼 어디 한번 제품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재고로 오래 보관되어 있었는지 겉 박스에 때가 약간 묻어 있습니다. 제품만 잘 작동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제 박스를 개봉해 봅니다.
샤오미답게 디자인이 심플하고 깔끔합니다. 크기는 제 새끼손가락만 하군요. 앞면에는 보시는 바와 같이 상태 표시등(사진 좌측)과 버튼(사진 우측)이 있습니다.
제품 옆면입니다. 옷이나 주머니에 꽂을 수 있게 뒷면에 클립이 있습니다. 클립을 벌릴 때 실수로 버튼을 누를 수도 있습니다. 버튼 위치가 살짝 아쉽네요.
제품 뒷면입니다. 클립 하단에 샤오미 마크가 있습니다. 깔끔하네요.
제품 윗면입니다. 3.5mm 잭을 꽂을 수 있는 구멍이 있습니다.
제품 아래쪽에는 충전용 5핀 마이크로 USB 포트가 있습니다.
샤오미 블루투스 오디오 리시버의 구성품은 본체, 양쪽이 3.5mm 코드로 된 스테레오 케이블, 설명서입니다. 이 스테레오 케이블을 사용하면 스피커나 CDP, LP 플레이어에도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겠네요.
제품 자체도 아주 작고 재고로 오랫동안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인지 충전을 해줘야 했습니다. 잘 작동하기를 빌어봅니다.
아이폰의 블루투스 설정으로 들어가서 Mi Bluetooth Audio Receiver와 연결시킵니다. 다행히 인식이 잘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Jazz Groove 라디오를 통해 음악이 잘 들리는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화면 우측 상단을 보면 헤드폰 모양 아이콘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연결이 잘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서랍에 짱박아 두었던 보스 이어폰한테 미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인이어에서는 잘 느끼기 어려웠던 저음과 공간감이 고막을 감싸줍니다. 감동적이네요.
이번에는 스포티파이로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화면 하단에 블루투스 마크와 함께 MI BLUETOTH AUDIO RECEIVER와 연결되었다는 표시가 나옵니다.
진작에 살 걸 하는 후회가 드네요. 제품 크기가 작다 보니 배터리 크기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노트북과 연결한 후 갖고 있는 음원 파일로 음악을 들어보니 1시간 내외 앨범 3개를 재생한 후 전원이 꺼지는 걸 보면 2시간~2시간 반 정도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장시간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을지는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사용을 기준으로 하면 나쁘지 않은 배터리 지속시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이나 다른 실내에서 사용할 경우에 충전을 하면서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으니 오래 사용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샤오미 블루투스 오디오 리시버 사용법
켜기
버튼을 3초 동안 누르면 파란색 불빛이 한 번 깜박이면서 리시버가 켜집니다. 연결이 감지되지 않으면 빨간색과 파란색 불빛이 번갈아가며 깜박이고 리시버는 연결 대기 상태가 됩니다. 연결이 감지되면 파란색 불빛이 두 번 깜박이고 리시버가 연결된 블루투스 장치와 자동으로 페어링 됩니다. 파란색 불빛이 일정한 간격으로 깜박이면 연결이 확인된 상태입니다. 연결에 실패하면 연결에 실패하면 리시버는 대기 모드로 진입하고 빨간색과 파란색 불빛이 번갈아가며 깜박입니다.
끄기
버튼을 5초 동안 누르면 리시버가 꺼집니다.
충전
충전 중에는 빨간색 표시등이 켜지고 완충되면 꺼집니다. 충전 중에 켜면 리시버가 재부팅되고 블루투스 장치와 다시 연결됩니다.
연결
- 새 블루투스 장치와 연결
꺼진 상태에서 버튼을 5초 동안 누르면 빨간색과 파란색 불빛이 번갈아가며 깜박이고 리시버가 연결할 준비가 된 상태로 됩니다. Mi Bluetooth Audio Receiver를 찾아 연결하고 스마트폰에 암호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면 '0000'을 입력합니다. 확인되면 파란색 불빛이 일정한 간격으로 깜박입니다. 5초 이내에 블루투스 장치와 연결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꺼집니다. 리시버를 켜고 블루투스 장치와 연결한 경우 버튼을 3초 동안 누르면 대기 모드로 진입하고 빨간색과 파란색 불빛이 번갈아가며 깜박입니다.
- 스마트폰 2개에 연결
스마트폰 A와 리시버가 연결된 상태에서 버튼을 3초 동안 누르면 대기 모드로 진입합니다. 그다음 스마트폰 B에서 리시버를 찾아 연결합니다. 스마트폰 B와 연결된 상태에서 스마트폰 A에서 Mi Bluetooth Audio Receiver를 선택하면 2대의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작업이 완료됩니다.
- 연결 해제
버튼을 5초 동안 누르면 연결이 해제됩니다.
-연결을 찾을 수 없음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끄거나 무선 범위에서 벗어나면 리시버가 자동으로 대기 모드로 진입하고 5초 이내에 장치와 연결하지 않으면 꺼집니다.
통화 기능*
착신: 버튼을 누릅니다.
통화 거절: 버튼을 2초 동안 누릅니다.
마지막 번호 재다이얼: 버튼을 두 번 누릅니다.
통화 대기: 버튼을 눌러 현재 통화를 대기시키고 걸려오는 전화를 받습니다. 버튼을 2초 동안 누르면 현재 통화를 계속 진행하고 걸려오는 전화를 거절합니다.
통화 간 전환: 두 통의 전화를 받을 경우 버튼을 두 번 눌러 통화 간에 전환합니다.
음악 재생
재생/일시 정지: 버튼을 누릅니다.
앞으로: 버튼을 두 번 누릅니다.
뒤로: 버튼을 세 번 누릅니다.
* 헤드셋 또는 스마트폰의 마이크를 사용하여 전화를 받습니다.
사양
모델: YPJSQ01JY
입력: 5V 1A
무게: 10g
무선 범위: 10m
충전 시간: 2시간
최대 재생 시간: 4시간
무선 연결: 블루투스 4.2
블루투스 프로파일: HFP/HSP/A2DP/AVRCP
충전 포트: 마이크로 USB
FCC ID: 2AN5MYPJSQ01JY
크기: 9.7 * 7.0 * 2.1cm
여러분도 기존의 3.5mm 잭 연결 방식의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를 블루투스 방식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샤오미 블루투스 오디오 리시버를 사용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블루투스 이어폰, 블루투스 헤드폰,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거든요. 유지비도 적게 들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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