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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판매된 프로바이오틱스, 소아 위장염에 효과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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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프로바이오틱스는 없어서는 안 될 상비약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소아 위장염 증상을 완화하거나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위장 바이러스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아직 판명되지 않았다. 영국의학저널의 가장 최근 호를 통해 발표된 2개의 논문은 가장 많이 판매된 프로바이오틱스가 효과도 없고 심각한 증상을 호전시키지도 않으며 급성 위장염 지속 기간을 단축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2천 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가지 제품의 효능을 비교해보았다. 하나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 R0011에 기반한 제품이고, 다른 하나는 이 박테리아와 락토바실러스 헬베티쿠스를 조합한 위약(Placebo) 제품이었다.

 

연구 결과는 한 치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생후 3개월~4세의 유아를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 모든 패턴에서 어떠한 개선도 없었다.

 

권위를 자랑하는 이 의학 저널의 한 논설위원은 워싱턴 대학교(미국) 및 캘거리 대학교(캐나다)의 연구진에 의해 수행된 작업의 엄격함과 실험 방법의 질적 우수성을 강조하며 “중등도부터 중증에 이르는 유아의 설사 증상 완화를 위해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가 함유된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하였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습니다.”라고 하였다.

 

SEIMC(스페인 전염병 및 임상미생물학 학회)의 마이크로비옴 전문가이며 라몬 이 까할 데 마드리드 병원의 의사이자 연구원인 세르히오 세라노(Sergio Serrano)도 이에 동의한다.

 

찬물 한 병

 

“찬물 한 병 마시는 것과 차이가 없습니다.”라고 하며 “이제까지 쓸만한 과학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주제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해 볼 필요는 있었습니다.”라고 강조하였다.

 

무엇보다 믿을만한 자료가 부족했던 이유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의약품이 아니라 영양 보충제로 간주하여 의약품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효능에 관한 임상시험계획서에 따라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라노 씨는 “’왈가왈부’도 많았고 프로바이오틱스의 효용에 관한 제대로 된 자료도 없었습니다.”라고 하였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시험은 방법론적으로 완전무결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어찌 됐건, 전문가와 의학 저널 논설위원 모두 가장 유명한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의 효능이 없다는 것이 의학적 수단으로써 프로바이오틱스를 ‘배제’하거나 위장염에 대한 기타 박테리아의 사용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저널에는 “현재 시중에는 어마어마한 수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있고 작용 기전 및 장 내 서식을 위한 기능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가 아닌 다른 프로바이오틱스가 전염성 소아 설사에 효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사람마다 다르다.

 

프로바이오틱스라고 하는 건강에 유익한 미생물과 관련하여 마드리드 라 파스 병원의 소아과 질병 서비스 전문의 탈리아 사인스(Talía Sainz) 씨는 동일한 미생물군 의약품에 대해 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알아둬야 할 점은 다양한 위장염 발병 원인에 따라 로타바이러스부터 살모넬라균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미생물은 저마다 특성과 작용 방식이 있고 지표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고 한다.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의 경우 항생제 사용에 의한 설사에 대해 효능이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덧붙였다.

 

세라노 씨는 연구에서도 입증된 바와 같이 장 내 서식하는 미생물 군집에 작용 기전은 생각보다 무척 어렵다고 설명하며 “미생물은 매우 복잡한 존재입니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생태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시기 쉽습니다. 야자수만 심는다고 해서 모네그로스(Monegros) 사막이 아마존 같은 밀림으로 변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미생물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를 바꾼다고 해서 전체가 바뀌지는 않습니다.”라고 예를 들었다.


출처: https://www.elmundo.es/ciencia-y-salud/salud/2018/11/22/5bf5bb76468aeb0b648b45f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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