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콰이엇 Bentley 2(feat. 염따) - 뮤비 촬영 장소가 국립중앙박물관인 이유

더콰이엇 Bentley 2 뮤비 촬영 장소가 국립중앙박물관인 이유

 

더콰이엇이 2020년 11월 11일 일리네어 데이에 염따가 피쳐링한 Bentley 2라는 신곡을 공개했습니다.

 

일리네어 11:11

 

마지막 일리네어 데이 기념 더콰이엇의 Bentley 2

공식 뮤비 채널의 설명 글을 보면 '마지막 일리네어 데이를 기념하며'라고 적혀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일리네어 레코즈는 지난 7월 6일 공식적으로 해체했습니다.

 

일리네어 레코즈 로고

 

더콰이엇, 도끼, 빈지도 3인 체제였던 일리네어 레코즈는 지난 2월 6일에는 쥬얼리 대금 지불 문제로 미디어에 오르내리던 도끼가 탈퇴했고 7월 2일에는 빈지노가 전속 계약 만료와 함께 자신만의 길을 찾아 떠나면서 10년간의 활동을 뒤로하고 해체라는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일리네어 레코즈 - 더콰이엇, 도끼, 빈지노

일리네어 레코즈 탈퇴 후 왼팔에 있던 일리네어 타투를 덮어버린 도끼와 달리 그동안의 여정을 11월 11일 일리네어 데이에 맞춰 마무리 하는 더콰이엇을 보며 인성이 훌륭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끼 왼팔에 있는 일리네어 타투
도끼 왼팔의 일리네어 타투 덮어버림

더콰이엇의 Bentley 2의 뮤비는 염따의 주차 사고 영상과 함께 시작됩니다.

 

더콰이엇의 벤틀리를 박은 염따

유명한 장면이죠. 염따가 티셔츠 팔아서 4천만원을 벌고 그 돈으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사자마자 다모임(더콰이엇, 염따, 팔로알토, 딥플로우, 사이먼 도미닉) 회식을 가서 주차하다가 더콰이엇의 벤틀리를 박고 나서 찍은 영상입니다.

 

결과적으로 벤틀리 박은 부분을 프린팅한 티셔츠를 팔아서 3일만에 20억을 벌어서 성공한 남자가 되기는 했지만 말이죠.

 

 

그런데 뮤비를 보면 탑이 하나 나오는데요.

 

더콰이엇 Bentley 2 뮤비

이 탑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경천사 10층 석탑입니다. 더콰이엇은 왜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국립중앙박물관 경천사 10층 석탑 앞에서 찍은 걸까요?

더콰이엇은 일리네어 레코즈 공식 해체 이후인 7월 28일 BTN 불교 TV과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으로 주관한 특별한 초대라는 코너의 첫 손님으로 출연했습니다.

 

BTN 불교 TV에 출연한 더콰이엇

이 방송은 바로 경천사 10층 석탑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 국립중앙박물관 관장님께서 더콰이엇에게 출연 소감을 물어봤는데요. 더콰이엇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어요.

 

더콰이엇 출연 소감

"오늘 즐거웠고요. 제 음악 이야기와 함께 탑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일단은 박물관이 너무 멋져서 다음에 다시 와서 제대로 한 번 구경해야겠습니다."

 

더콰이엇의 이 말은 의례 하는 방송용 멘트가 아니라 하나의 약속이었던 거예요. 그리고 인물 소개에 일리네어 레코즈 CEO라고 되어있는데 아마도 일리네어라는 이름을 사용한 마지막 방송이었기에 마지막 일리네어 데이를 기념하는 뮤직비디오의 배경 장소로 선택한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쇼미더머니에 출연했을 때나 국힙상담소 등 다른 매체에서 더콰이엇을 보면서 항상 생각이 참 깊고 바른 친구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였습니다.

 

납세왕 더콰이엇

워낙 사건 사고가 많은 한국 힙합 씬에서 보기 힘든 '모범 시민'인 것 같아요. 일리네어 레코즈 해체로 시원섭섭하겠지만 소울컴퍼니에서 나와 일리네어를 성공시켰듯이 일리네어 이후에도 멋진 행보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바른 청년 더콰이엇의 Bentley 2 뮤직비디오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더콰이엇 - Bentley 2 (feat. 염따)

 

BTN 뉴스 특별한 초대 - 더콰이엇